민주 “송영길 즉각 귀국해 해명해야” 입 모아… 宋 “알겠다”

박장군,신용일 2023. 4. 2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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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즉시 귀국'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관련 의혹으로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면서 "이에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했으나 (의원들이 다시)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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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의총… ‘돈봉투’ 대국민 사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즉시 귀국’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의총은 돈봉투 의혹이 터져 나온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의총이었다.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조기귀국 요청에 나흘째 응하지 않아 이 대표의 리더십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면서 “그것이 당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민과 당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는 데 뜻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의원들의 뜻을 프랑스에 있는 송 전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 향후 본인 입장과 행동을 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조기귀국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송 전 대표를 향해 당내에서 자진 탈당이나 강제 출당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의총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관련 의혹으로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면서 “이에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했으나 (의원들이 다시)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를 향한 성토도 이어졌다. 비명(비이재명)계 한 의원은 “송 전 대표가 계속 귀국을 거부할 경우 내부 비판의 수위가 자진 탈당에서 출당·제명 순으로 더욱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도 “송 전 대표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본다. 들어와도 끝이고, 안 들어와도 끝”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송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의원들이 직접 파리로 가서 설득해 함께 들어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의원들의 조기귀국 요청이 이어지자 최근 “알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송 대표가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다만 실제 조기귀국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균열이 감지된다. 비명계는 이번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대처 방식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에 있는 한, 본인의 흠이 있든 없든 해야 할 직무가 있다면 아주 칼날처럼 추상처럼 해내야 한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당 지도부도 답답한 상황이다.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송 전 대표 본인이 결정하기 전까지 당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송 전 대표에게 구인장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장군 신용일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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