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파이 위성’ 2033년까지 수백개로 확대

전웅빈 2023. 4. 2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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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스파이 위성을 2033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은 현재 항공기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적 탐지·추적 임무를 스파이 위성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2028년까지 10억 달러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콜리스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하며 "우리 경쟁자는 지상과 우주에서 위성을 파괴하거나 방해하는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의 상업우주 부문은 2030년까지 미국과 동맹국 우주산업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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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견제 위해… ‘시긴트’ 능력 10배로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스파이 위성을 2033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주 영역에서 중국 등 경쟁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수십대인 정찰위성은 수년 내 수백대까지 확대하며, 통신 감청과 레이더 전파 수집 등 신호정보(SIGINT·시긴트) 수집 능력은 10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19일(현지시간) 미 국가정찰국(NRO)에 따르면 크리스 스콜리스 국장은 전날 콜로라도에서 열린 우주재단 연례 심포지엄 연설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궤도에 있는 (정찰) 위성 수를 4배로 늘릴 것”이라며 “이 위성들은 지금보다 10배 더 많은 신호와 이미지를 수집하며 정부 및 상업용 시스템과 결합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만 정찰위성 5기를 궤도 진입에 성공시켰다”며 “2023년 현재 궤도를 도는 수십개의 시스템은 향후 몇 년 내 수백개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RO는 미국의 세계 정찰을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 핵심 정보기관이다. 최근 온라인에 유출된 미 기밀문서에도 NRO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등 핵심 전장에 대한 분석을 제공한 내용이 담겨 있다. NRO는 지난해 최신 위성 시스템을 통한 시긴트 증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확히 예측했다.

스콜리스 국장은 또 지상 및 해상 표적에 대한 주야간 전천후 탐지·추적을 제공하는 ‘지상이동표적식별(GMTI)’ 기능을 내년부터 위성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콜리스 국장은 “(GMTI를 위한) 위성을 제조하는 과정에 있으며 8~12개월 이내에 발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항공기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적 탐지·추적 임무를 스파이 위성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2028년까지 10억 달러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콜리스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하며 “우리 경쟁자는 지상과 우주에서 위성을 파괴하거나 방해하는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의 상업우주 부문은 2030년까지 미국과 동맹국 우주산업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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