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인천·경기·강원] “제생병원 본관 건물 공공의료원으로 활용”…경기 북부 의료환경 획기적 개선 위해 제안
경기도 동두천시
경기 북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 동두천시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 공공의료원 유치가 치열한 가운데 동두천시가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경기도의료원으로 쓰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달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방안으로 제생병원 건물 임대 활용을 공식 제안했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 지사의 의료 공약이다.
시는 이미 지어진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활용하면 2000억원 이상 건축 사업비가 절감되는 데다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집중 관리 병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웠다. 김 지사 임기 내에 의료원 개원이 가능한 공약 실현 방안으로, 추후 공공의료원 신규 설립까지 부지 선정과 재정 마련 등 행정절차를 밟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장기 방치 건축물의 해법으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어 경기도 입장에서는 최적의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동두천 제생병원을 경기도의료원으로 활용함으로써 단시간 내에 경기 북부 의료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취약한 의료환경을 해소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두천시는 지난달 14일 대진의료재단을 방문해 제생병원 본관동 활용을 제안했고, 4개 종단 대순진리회의 대표자 회의를 통해 사전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동두천시는 대진대학교, 포천시와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 북부 의료체계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경기 북부에는 의과대학이 없어서 원활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의과대학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생병원 조기 개원 및 의과대학 유치는 민선8기 박형덕 시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시는 종단 대순진리회 여주본부 도장을 찾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의과대학 유치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 경과 보고회에 박 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가 대거 참석하며 대내외에 의지를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동두천시민의 숙원인 제생병원 개원과 함께 의과대학 유치가 이뤄지면 경기 북부의 취약한 의료환경 개선 및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단 대순진리회와 경기도의료원 및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1995년 1월 지하 4층~지상 21층 규모의 의료시설을 목표로 착공했지만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다가 2020년 하반기에 다시 공사를 시작해 올해 연말 별관부터 준공할 예정이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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