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인천·경기·강원 2023년 4월] “개발제한구역 극복, 교통난 해소…더 행복한 구리시의 꿈 완성할 것”

2023. 4. 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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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구리시장 인터뷰

첨단 친환경‘스마트그린시티’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갈매역 정차
왕숙천∼강변북로, 지하도로 개설

백경현 구리시장은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라는 꿈을 안고 교통난 해소 등 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구리시]

경기도 구리시는 전국 자치구를 제외한 시·군 기초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좁다. 한국에서 가장 아담한 도시로 꼽히는 구리시는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라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 구리시는 2023년을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의 첫해로 삼아 첫발을 내딛고 현재 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으로부터 구리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

-구리시 발전의 걸림돌이 있다면.

“구리시의 면적은 33.3㎢로, 자치구를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작은 미니도시다. 더구나 이 좁은 땅에 그린벨트·군사보호시설·과밀억제권역·공장설립제한지역 등 개발제한구역이 전체 면적의 76.1%나 된다. 결국 23.9% 안에 20만 시민이 촘촘히 살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택보급은 매우 열악하다. 그것이 첫 번째 걸림돌이다. 또한 이웃 도시의 빠른 성장에 모든 교통 문제를 떠안은 신세지만, 정작 수도권 광역교통 대책에 구리시는 소외됐다. 두 번째 걸림돌이다. 구리시는 이 두 가지 걸림돌을 해소해 더 행복한 구리시의 꿈을 완성하려 한다.”

-친환경 꿈의 도시를 구상하고 있는데.

“첫 번째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을 극복하기 위해 4차산업단지인 ‘구리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을 만들고, 한강 변에 문화·인간·자연이 함께하는 최첨단 친환경 ‘스마트그린시티’를 건설하려 한다. 이 사업은 더 행복한 구리시를 이루기 위한 대표 공약이다. 대상지인 토평동 일대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은 녹록하지 않으나, 경기도 북부시장·군수 간담회 등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를 강력히 요구했고,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부처와도 접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출퇴근 교통난을 해결할 방안은.

“구리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지닌 도시지만, 인근 신도시 개발로 인해 서울과 남양주 사이에 놓여 출퇴근길은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이 변했다. 하지만 구리시를 위한 수도권 광역교통 대책에 혜택은 전혀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다. 이 노선은 12개 지자체의 14개 역을 통과하지만, 구리시만 정차역이 없다.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앞으로 왕숙 신도시, 갈매동 역세권 택지개발 등 신규 사업으로 교통 수요는 폭발할 것이다. 이 때문에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는 반드시 성사해야 하는 숙원사업이다. 또한 서울 신내역에서 구리 동구릉역 까지 구간의 6호선 연장과 토평동 한강변에 콤팩트시티를 연계한 스마트그린시티 개발을 대비해 GTX-D 신규노선에 해당 역 신설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리시의 교통난 해소의 해법은 바로 철도 확충에 있다.”

-남양주시와 교통난 해결 위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출퇴근 시간대 구리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은 구리·남양주 공공주택지구 조성 당시 ‘광역 신설 도로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민선 8기 취임 전부터 왕숙천 지하도로 건설만이 교통 문제 해결의 실마리라고 주장했다. 마침내 지난 2월 수도권 교통대란 해결책으로 국토부가 추진하는 강변북로 ‘고양~양재(가양대교~영동대교)’ 구간을 지하도로로 연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남은 강변북로의 절반인 17km에 해당하는 ‘왕숙천∼강변북로(수석동∼한남대교)’ 구간도 지하 관통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달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의 목표가 달성되기를 바라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이 도로가 연결된다면 두 지역은 물론 경기 동북부의 교통 여건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 좋은 꿈을 꾼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이다. 행복의 완성은 함께하는 것이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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