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인천·경기·강원] 인천시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 구축키로 실시간 감시 통해 하수관로 불명수 저감
인천환경공단
인천환경공단이 하수도 시설을 실시간 감시해 하수관로 불명수(不明水) 저감에 앞장선다.
인천환경공단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올해를 스마트 하수도 도입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일부 국비를 지원받아 인천의 하수도 시설, 특히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하수관로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수관로의 불명수란 노후관로 또는 분류식 하수도 배수설비의 오접(오수·우수 관로를 잘못 연결함) 등으로 빗물·지하수·하천수 등 알 수 없는 물이 오수와 함께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유입 유량이 늘어나면 하수처리시설, 하수관로, 중계펌프장과 같은 하수도 시설의 용량이 과부하 돼 운영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불명수 저감은 하수도 시설 운영의 효율성과도 직결된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구도심의 하수관로는 오수와 우수가 동시에 배출되는 ‘합류식 하수도’로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특히 과거 도시기반시설 조성 당시 함께 지하에 매몰됐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관로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즉시 발견할 수 없고, 구역별로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원인 파악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재 새롭게 개발되는 신도시 및 택지단지에는 우수와 오수를 별도의 관으로 배출하는 ‘완전분류식 하수도’가 설치되고 있지만, 그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완전분류식 하수도를 기반으로 조성된 ‘영종 하늘도시’도 불명수 저감을 위해 하수관로 폐쇄회로(CC)TV 설치, 배수설비 조사 등을 실시했지만 우천 시 불명수 발생량이 많다.
새로 구축되는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은 인천 관내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방류되는 하수의 실시간 유량과 수질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위해 인천지역 8개 구의 중요 하수관로에 수위계와 유량계를 설치하고, 유입하수량 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분석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집중호우 시 침수에 대비하고, 하수처리구역 내 불명수 발생 지역과 시간을 파악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불명수가 줄어들면 하수도 시설의 근간인 하수관로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하수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하수관로 내 하수가 지하수나 하천수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환경보호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환경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복지”라며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인천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단 환각파티 남성 60명, 모두 에이즈 감염자…이들 직업보니 | 중앙일보
- "서세원 당뇨 심했는데...한국에 있는 유족들, 현지로 오는 중" | 중앙일보
- 암투병 흔적도 딸 흔적도…감쪽같이 사라진 모녀의 집 | 중앙일보
- 올해 일본 간 외국인 셋 중 한 명은 한국인…1인당 지출 1위는 이 나라 | 중앙일보
- 박원순 유족 측 "내 남편은 성희롱 피해자…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 중앙일보
- 점심서 636조 물려줄 자녀 찾는다…부자 1위의 '후계자 오디션' | 중앙일보
- '표예림 학폭 가해자' 해고한 미용실 "피해자 후원하겠다" | 중앙일보
- 몸에 좋대서 먹은 아보카도, 농약 절어있었다…콜롬비아산 발칵 | 중앙일보
- 방시혁, LA 부촌 벨에어에 350억 대저택 샀다…5성급 호텔 수준 | 중앙일보
- 숲에 100억 쏟았다…교사 관두고 60년간 민둥산 살린 남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