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같아” 韓개미들, 유럽 럭셔리주 왕창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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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 상장돼 있는 이른바 '럭셔리'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를 판매하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의 뚜렷한 실적 개선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바람을 타고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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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매수에 올들어 두자릿수 급등
中 리오프닝 기대감도 매수세 견인
국내 투자자들이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 상장돼 있는 이른바 ‘럭셔리’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를 판매하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의 뚜렷한 실적 개선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바람을 타고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삼성증권이 자사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등 유럽 증시에 상장된 럭셔리 주식 매수 규모는 최근 급증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15억원에 그쳤던 럭셔리 종목 매수 규모는 한 달 만인 12월 27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1월에는 47억원에서 지난달 70억원까지 뛰며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프랑스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를 뜻하는 ‘불(佛)개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명품종목은 에르메스였다. 최근 5개월간 매수한 금액만 109억원이었다. 이어 루이비통, 불가리 등 세계적 브랜드를 보유한 LVMH가 8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11억원), 크리스찬디올(6억원) 등 순이었다.
불개미들은 급등세를 탄 이들 종목을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에르메스 주가는 지난 1월 1473.00유로에서 19일(현지시간) 1964.20유로로 뛰었다. 올 들어서만 33.35% 급등했다. 같은 기간 LVMH 역시 27.50% 올랐다. 크리스찬디올도 23.22% 오르며 두 자릿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럭셔리 종목의 인기 배경으로는 기업의 탄탄한 실적이 꼽힌다. LVMH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210억 유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는 23% 증가한 33억8000만 유로를 나타냈다. 루이비통과 샤넬 한국법인은 지난해 각각 1조원 매출을 넘겼다. 크리스찬디올 한국법인 역시 9000억원 매출을 넘기면서 ‘1조 클럽’ 가입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명품 종목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 방역 완화 등 리오프닝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 ‘큰손’들의 명품소비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봉쇄 정책으로 지난해 중국 명품시장이 5년 만에 처음 감소했지만, 중국인들의 잠재 소비력은 압도적”이라며 “2030년까지 중국 고소득층 인구는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의 국내 단체 관광까지 허용될 경우 명품주 인기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LVMH의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중국인 관광객들의 명품 소비는 상당한 수준이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이 지난달 20일 한국을 방문해 주요 매장을 둘러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브랜드가 떠오르는 등 명품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더라도 수백년을 이어온 유럽의 명품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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