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영화 제작자→목회자 故서세원, 가정 폭력까지…순탄치 않던 삶 [종합]

이창규 기자 2023. 4. 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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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삶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특히 인기 연예인을 초대해 개그를 선보이는 '서세원의 스타데이트'는 대한민국 토크쇼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MC로서 자리를 잡은 서세원은 '서세원쇼', '코미디 세상만사', '공포체험 돌아보지마',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1990년대 후반까지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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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코미디언 출신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삶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서세원은 20일(한국시간)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67세.

1956년생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이후 MBC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면서 '영일레븐',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의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인기 연예인을 초대해 개그를 선보이는 '서세원의 스타데이트'는 대한민국 토크쇼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MC로서 자리를 잡은 서세원은 '서세원쇼', '코미디 세상만사', '공포체험 돌아보지마',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1990년대 후반까지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198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TV예능상, 1995년 KBS 코미디대상(현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는 선행 연예인으로서 문화체육부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6년 영화 '납자루떼'의 연출을 맡으며 영화계에 진출했던 서세원은 실패를 맛본 뒤 2001년 '조폭 마누라'를 제작, 흥행에 성공하면서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히는 듯 했다. 하지만 '서세원쇼'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김남일의 부친을 희화화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결국 두 달도 지나지 않아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더불어 같은 해 개봉한 '긴급조치 19호'를 비롯해 2004년 제작과 연출을 겸한 '도마 안중근'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영화계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국외 도피 의혹 등 각종 사고에 휘말리면서 서세원은 2013년 채널A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를 끝으로 연예계에서 불명예스럽게 떠나게 됐다.

2011년 미국의 한 신학 교육기관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교회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2014년 당시 부인이었던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그는 2015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혼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2016년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타운하우스에서 23세 연하 해금 연주자 김 모씨와 결혼해 딸을 낳기도 했으며, 2019년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가정의 달 행사 '우리 모두 다 함께 즐겁게' 교민장기자랑대회의 특별 MC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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