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말참견 말라’ 발언에 中 싱하이밍 대사 초치

손재호 2023. 4. 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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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대만 관련 언급을 두고 중국 외교부가 '말참견'이라고 비난하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는 20일 공지를 통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 보편적 원칙을 우리 정상이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중국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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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자료사진


우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대만 관련 언급을 두고 중국 외교부가 ‘말참견’이라고 비난하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는 20일 공지를 통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 보편적 원칙을 우리 정상이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중국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저녁 싱하이밍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장 1차관은 “우리 정상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장 1차관은 그러면서 중국 측이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놓고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다.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을 두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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