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학대한 식당주인 "술 먹고 이성 잃어"

김현정 2023. 4. 20. 22: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의 한 식당 주인이 자신의 반려견을 바닥에 던지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신고자에게 받아 공개한 영상에는 식당 바닥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강아지를 들고 일어서더니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린 다음 바닥으로 강하게 내동댕이치고, 목 부위를 쥐어뜯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나던 관광객이 영상 촬영 후 신고
동물보호법 위반 입건…피해견은 보호소

제주의 한 식당 주인이 자신의 반려견을 바닥에 던지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신고자에게 받아 공개한 영상에는 식당 바닥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강아지를 들고 일어서더니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린 다음 바닥으로 강하게 내동댕이치고, 목 부위를 쥐어뜯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영상은 19일 밤 11시쯤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의 학대에 피해견은 아무런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축 늘어져 있었고, 바로 옆에 있던 또 다른 강아지는 학대 장면을 모두 지켜보다가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신고자는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으로, 학대 장면을 목격하자 자신의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한 다음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이에 서귀포경찰서는 20일 5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서귀포시는 이날 동물보호 활동가와 함께 현장에 나가 A씨와 반려견을 분리 조치했다. 이 남성은 해당 개 사육 포기 의사를 밝혀, 피해견은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피해견은 향후 입양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올린 자필 사과문[이미지출처=연합뉴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가 화분을 깨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상에서 가게 상호가 공개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A씨는 20일 오후 포털 사이트 자신의 식당 '소식'란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A씨는 "며칠간 과로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손님이 권한 술을 먹고 순간 이성을 잃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 모든 일을 반성하고, 강아지의 피해복구를 하는 데에 힘쓰겠다. 물의를 일으킨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앞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