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대사 초치해 항의 "尹 말참견 불허? 무례한 발언"

강현태 2023. 4. 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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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말참견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0일 "장호진 1차관이 이날 저녁 싱 대사를 초치해 우리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와 관련한 금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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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尹이 외신 인터뷰서 언급한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 입장에
"말참견 허용하지 않는다"
외교부 "무례한 발언…외교결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 ⓒ뉴시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말참견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0일 "장호진 1차관이 이날 저녁 싱 대사를 초치해 우리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와 관련한 금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우리 정상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중국 측이 동 건으로 인해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과 관련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다.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왕 대변인의 '말참견' 표현은 사자성어 '부용치훼(不容置喙)'의 의미를 빌린 것이다. 이는 청나라 작가인 포송령의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상대의 간섭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대만해협 유사시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CNN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도 같은 표현을 활용해 불쾌감을 표한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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