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다승왕들의 위용…알칸타라-요키시 웃었다
2020년과 2021년 KBO리그 다승왕들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뽐냈다. 3년 전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던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와 바로 다음해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갔던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같은 날 활짝 웃었다.
알칸타라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최고시속 154㎞의 직구(51개)와 140㎞ 안팎의 포크볼(24개), 130㎞대 슬라이더(22개)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알칸타라는 2019년과 2020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2020년에는 20승을 달성하고 다승왕으로 등극했다. 정점을 찍은 뒤에는 두산과 잠시 헤어졌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면서 KBO리그를 떠났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뒤 이날 과거의 위용을 다시 뽐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몸쪽으로 던진 151㎞짜리 직구가 통타당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 공격에서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루에서 조수행이 상대 선발투수 김민우로부터 우월 2점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계속된 1사 1루에선 양의지가 좌월 2점포를 터뜨렸다. 또, 2사 2루에선 허경민이 상대 포일을 틈타 홈을 밟아 5-1로 도망갔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두산은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홍건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같은 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키움 요키시가 역시 2승째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하고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요키시의 상대는 2021년 공동 다승왕(16승)을 나눠 가졌던 데이비드 뷰캐넌. 요키시는 실점을 최소한 반면, 뷰캐넌은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이고 2패(1승)째를 기록했다.
키움 타선에선 김휘집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1회 3루 벤치로 떨어지는 삼성 오재일의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김휘집은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에서 쐐기타를 때려냈다. 1-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뷰캐넌을 상대로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빼앗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3이닝 4피안타 3실점하고 일찌감치 물러났지만, 타선이 힘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갔다. 롯데 외국인타자 잭 렉스는 1회 KIA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로부터 좌월 2점 아치를 빼앗아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 다음으로 나온 롯데 왼손 투수 김진욱은 3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선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8-5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안방에서 NC 다이노스를 9-4로 꺾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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