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니"…어긋나버린 PC의 현 주소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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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가 캐스팅으로 인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또한 넷플릭스 소속 흑인 권리 신장 단체인 'Strong Black Lead' 측은 "'퀸 클레오파트라'는 아프리카 여왕들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중 하나"라며 클레오파트라 7세가 "가장 유명하면서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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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가 캐스팅으로 인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런데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발을 샀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클레오파트라 7세가 흑인으로 묘사되었기 때문.
클레오파트라 7세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왕)로, 기원전 51년부터 기원전 30년까지 21년 간 이집트를 통치했다. 이후 이집트는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런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자체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휘하의 장군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로부터 출발한 왕조인데다, 근친혼을 행했던 대표적인 왕조이기 때문에 흑인과는 연관이 없다. 애초에 이들이 흑인이라는 기록이 전무하기 때문에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클레오파트라 뿐 아니라 이집트인들, 그리스, 마케도니아 출신 인물들이 대거 흑인으로 캐스팅됐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나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고대 로마인들은 백인으로 캐스팅됐다. 이 때문에 예고편에 비꼬는 댓글들이 이어지자 넷플릭스 측은 댓글창을 막아버렸다.
이에 '퀸 클레오파트라'의 책임 프로듀서이자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작품 기획 의도에 대해 "우리는 흑인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보거나 듣지 않는다. 나와 내 딸, 그리고 흑인 커뮤니티가 그런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넷플릭스 소속 흑인 권리 신장 단체인 'Strong Black Lead' 측은 "'퀸 클레오파트라'는 아프리카 여왕들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중 하나"라며 클레오파트라 7세가 "가장 유명하면서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아델 제임스는 자신의 SNS에서 인종과 관련된 논란이 일자 "이런 행동은 내 계정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캐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큐멘터리를 보지 말라"며 "어느 쪽이든 난 내 자신을 자랑스럽다고 말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와 그리스 양측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블랙워싱'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집트의 저명한 고고학자이자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을 지낸 자히 하와스는 "넷플릭스의 주장은 완전한 허구"라며 "클레오파트라는 흑인 여성이 아니라 금발 여성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메리카 대륙의 흑인들이 이집트 문명이 흑인들에게서 기원했다는 주장을 하는데, 그런 주장들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고대 이집트 문명 말기인 제25왕조를 제외하면 흑인의 문명은 이집트를 지배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이집트 문명의 기원이 흑인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혼란을 조장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언론에서도 "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클레오파트라가 그리스계였다는 사실을 망각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들어 할리우드를 비롯한 문화계에서는 백인 주인공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일어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의 캐스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기록된 역사를 다뤄야 할 다큐멘터리에서 흑인이라는 기록이 전혀 없는 클레오파트라 7세를 흑인으로 표현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PC(정치적 올바름)와 관련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넷플릭스 뿐 아니라 윌 스미스와 제이다 핀캣 스미스 부부가 설립한 제작사인 웨스트브룩 스튜디오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만약 예정대로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면 넷플릭스는 이집트와 그리스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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