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기생충·올드보이·헤어질 결심, 거절 아쉬워" 美서 유쾌 연설

오승현 기자 2023. 4.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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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청중들 앞 유쾌한 연설을 펼쳤다.

1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의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RAC)가 주관하는 '한류의 미래:글로벌 무대의 한국 영화' 콘퍼런스에는 배우 이병헌이 헤드라이너로 참석했다.

이날 '아이리스', '미스터 선샤인', '오징어 게임' 등의 대표작과 함께 소개된 이병헌은 배우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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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병헌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청중들 앞 유쾌한 연설을 펼쳤다.

1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의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RAC)가 주관하는 '한류의 미래:글로벌 무대의 한국 영화' 콘퍼런스에는 배우 이병헌이 헤드라이너로 참석했다.

이날 '아이리스', '미스터 선샤인', '오징어 게임' 등의 대표작과 함께 소개된 이병헌은 배우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한 번 더 각인시킨 이병헌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를 언급하며 "이 영화 이후로는 캐릭터보다 대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의를 받았지만 출연할 수 없어 아쉬웠던 작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거절한 역할 중 후회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기생충'(감독 봉준호),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을 나열하며 "이미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그랬다"며 유창한 영어로 유쾌한 연설을 이어갔다.

작품을 고를 때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이병헌은 "영어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원에 다닌 게 전부"라며 "할리우드에서도 교육 받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이벤트를 위해 난생 처음 두 달 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스토리와 감독만 좋다면 영화와 드라마는 가리지 않는다며 다양한 OTT가 한국 배우들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본 행사는 미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K-드라마를 재조명하고 미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한스컴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 김주옥 텍사스 A&M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향후 K-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스탠퍼드 대학교 아태연구소(APAR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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