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3회 빅이닝+알칸타라 8이닝 1실점' 두산, 한화에 위닝 시리즈 달성

차승윤 2023. 4. 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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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투런 홈런 2개를 포함한 4득점 빅이닝과 라울 알칸타라(31)의 8이닝 호투에 힘입어 대전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두산은 9승 7패로 5위를 지켰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한화는 4번 타자 채은성이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던진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포이자 개인 통산 100호포였다.

두산은 3회 초 대반격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이유찬이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안타를 쳐 출루했고, 곧바로 조수행이 초구를 공략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가운데 높은 존으로 들어갔던 시속 141㎞ 직구가 조수행의 방망이에 걸려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끝이 아니었다. 김민우는 후속 타자 양찬열에게 곧바로 중전 안타를 내줬다. 어려운 상대였던 3번 타자 양석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겨우 잡아냈으나 양의지의 노련함은 넘어서지 못했다. 김민우는 양의지에게 2볼 1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고, 시속 135㎞ 포크볼을 떨어드려 헛스윙을 노렸지만 공이 양의지가 휘두른 방망이에 걸려 그대로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120m 투런포가 됐다.

한화의 아쉬운 수비도 실점을 더했다. 홈런 허용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던 김민우는 2사 후 강승호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런데 배터리가 이를 파울로 착각했고, 2루 주자 허경민이 3루를 돌아 단숨에 홈으로 쇄도하며 득점이 이뤄졌다. 포수 박상언이 뒤늦게 공을 줍고 투수 김민우가 이를 받아 허경민을 저지하려 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3회 초 빅 이닝이 무색할 정도로 3회 말부터는 투수전이 이어졌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노련한 투구로 8회까지 단 한 점의 추가점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피안타는 7개가 있었으나 실점은 채은성의 홈런이 전부였다. 볼넷은 1개도 없었지만, 탈삼진이 11개에 달했다. 그는 5회와 6회 2루타를 허용했고, 7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모두 적시타를 막지 않고 틀어막으며 최소 실점으로 긴 이닝을 마쳤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4㎞, 평균 시속 152㎞를 기록했고 주 무기 스플리터(24구)와 슬라이더(22구) 체인지업(10구)을 고루 던졌다. 불펜 투수를 대거 아낀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를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추격조로 나선 윤대경이 3이닝, 이태양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그러나 타선이 알칸타라에 묶여서 침묵, 결국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승리를 두산에 내줬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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