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 증시 하락장서 빛난 투자의 귀재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4.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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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생/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타임폴리오앤컴퍼니 대표이사/ 타임폴리오투자자문 대표이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이사(현)
국내 1위 헤지펀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하 타임폴리오)을 이끄는 황성환 대표의 별명은 ‘슈퍼개미’다. 증권계 입문 전부터 실전투자대회를 휩쓸던 그를 놓고 지인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실제 그는 300만원을 20억원까지 불렸다. 주식 투자 귀재라 불리던 실력을 밑거름으로 증권계에 입문했다. 대우증권에 입사해 1년간 딜링룸에서 일한 뒤 퇴사해 타임폴리오를 설립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렸던 그의 실력은 자산운용 대표가 된 뒤에도 여전하다. 2008년 처음 자문사로 시작했을 당시 타임폴리오의 자기자본은 47억원이었다. 2022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1504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14년 만에 32배가량 자기자본이 성장한 것. 운용자산은 2009년 3월 63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조780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 시장이 침체에 빠진 2022년은 황 대표의 저력이 여실히 드러난 한 해였다. 2022년 코스피 수익률이 24.9% 하락하는 와중에 타임폴리오가 내놓은 멀티 전략 헤지펀드 ‘the Time’ 시리즈는 12개 상품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 대표의 운용 철학은 ‘상생상락(相生相樂)’이다. ‘회사와 고객 그리고 임직원이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5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종업원 지주회사 제도’가 그의 뜻을 잘 보여준다. 타임폴리오는 황 대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모두 임직원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운용사로서 강점과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에 집중한다. 2018년 체결한 청년 창업 지원 투자 협약이 대표 사례다. 운용사 최초로 코스닥 벤처펀드의 향후 3년간 예상 운용 보수 전액(49억원)을 대학 기술 창업의 종잣돈으로 내놨다. 자금을 7개 대학 기술지주회사에 분산 투입해 산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대학생 금융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전국 대학생 동아리 장학 지원 프로그램인 타임폴리오 IVY CLUB 행사를 진행하며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최근에는 스포츠 쪽 공헌으로 보폭을 넓혔다. 유소년 골프 선수 육성을 위한 등용문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를 매년 개최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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