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허태수 GS그룹 회장 | ‘GS퓨처스’ 앞세워 미래 먹거리 확보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4. 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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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고려대 법학과/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1997년 LG증권 런던법인장/ 2000년 LG투자증권 IB사업본부 총괄 상무/ 2002년 GS홈쇼핑 전략기획부문장 상무/ 2004년 GS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2015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2020년 GS그룹 회장(현)
허태수 회장은 허창수 회장에 이어 2019년 말 GS그룹 수장에 올랐다. GS홈쇼핑을 10년 넘게 경영해온 경험을 살려 GS그룹 변화를 이끌고 있다. GS그룹은 정유, 에너지, 건설 등 전통 산업 의존도가 높았지만 허태수 회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각 계열사 주요 시스템 중 80%가량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허 회장의 ‘투자 전략가’ 면모도 눈길을 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미래 사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해 1억5500만달러(약 1835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GS벤처스도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분야를 비롯해 친환경에너지 분야, 무인자동화 분야 등에 투자한다. 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는 허 회장의 원칙이 반영됐다.

유통 부문에서도 승부수를 띄웠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을 결정해 GS리테일로 단일화된 새 법인을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하고 이 중 모바일 커머스 채널 취급액은 2조8000억원에서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친환경 경영에도 힘쓴다. GS칼텍스는 자동차·가전 부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복합수지를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연간 2만5000t씩 생산해오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 전용 ‘친환경 다회용백’을 도입하는가 하면 GS25·GS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바나나에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자연분해 필름으로 만든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GS건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31.86% 줄이기로 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배터리 재활용 생산 공장을 짓는 식이다. 2차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연간 4500t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t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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