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 | 백신 국산화 이어 ‘수출’도 선두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4. 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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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생/ 서울대 경영대학/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미국 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 1979년 녹십자 입사/ 1988년 한일시멘트공업 이사/ 1990년 한일시멘트공업 상무/ 1991년 녹십자 전무/ 1992년 녹십자 부사장/ 1997년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2002년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 2005년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2009년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2009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회장(현)
녹십자홀딩스와 자회사 GC녹십자는 1967년 설립 이후 백신을 필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할 의약품 생산’이라는 사명에 맞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필수 백신 국산화에 주력했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GC녹십자는 B형간염 백신, 수두 백신 등 필수 백신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독감 백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줄곧 국내 독감 백신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GC녹십자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독감 백신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독감 백신 사전 적격성 평가(PQ·Prequalification) 인증을 획득, 범미보건기구(PAHO·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성과는 상당하다. 최근 GC녹십자 독감 백신 누적 생산 물량은 3억도즈를 돌파했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 세계 3억명의 인구가 GC녹십자 독감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GC녹십자가 독감 백신을 수출한 국가만 총 62개국에 달한다.

의약품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서도 GC녹십자를 주목한다. GC녹십자는 2018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현지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해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CRV-101’을 개발 중이다. CRV-101은 순도가 높은 합성 물질로 구성된 신개념 면역 증강제를 활용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이다. 유전자 재조합 방식 백신은 항원과 면역 증강제 조합에 따라 유효성과 안전성의 수준이 판가름 난다.

CRV-101은 업계 선두 제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Shingrix)’와 유사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GC녹십자는 ‘CRV-101’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모두가 외면해온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다. 이는 국내 생명과학 산업의 기술 축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기초부터 우리 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허 회장은 “창립 후 56년 간 만들기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의약품 개발을 위해 도전과 헌신의 길을 걸어왔다”며 “반세기를 지나온 지금은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 되기 위한 위대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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