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허영인 SPC그룹 회장 | ‘포켓몬빵’으로 다시 한 번 만루 홈런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4. 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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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생/ 경희대 경제학과/ 1981년 삼립식품공업 대표이사 사장/ 1983년 샤니 대표이사 사장/ 1986년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1994년 태인샤니그룹 회장/ 2004년 SPC그룹 회장(현)
2022년 여름, 한 ‘빵’이 한국을 흔들었다. 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긴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주인공은 SPC삼립이 20년 만에 내놓은 포켓몬빵.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의 IP를 활용한 이 빵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국내 시장을 휩쓸었다. 폭발적인 인기에 유통업계에서는 ‘포켓몬빵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포켓몬빵 열풍에 힘입어 SPC그룹은 지난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매출 7조8689억원을 거뒀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7조원을 돌파했다. 이제는 ‘매출 8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질주하는 SPC그룹의 배경에는 ‘빵에 진심인 남자’ 허영인 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한다. 어린 시절 직원들과 거리에서 ‘맛있는 삼립빵, 한번 드셔보셔요!’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돌릴 정도로 빵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쫓아다닌 그였다. 빵에 대한 열정과 경영 철학은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SPC삼립 등 ‘국내 1위’ 베이커리 브랜드를 키워내는 동력이 됐다.

허 회장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이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진출국을 늘리며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파리바게뜨 중국 진출 이후로 미국, 프랑스, 영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진출에 이어 올해 3월에는 10번째 국가인 캐나다까지 해외 시장을 확대했다. 현재 450여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북미 시장에서만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준공 예정인 ‘SPC 조호르바루 공장’을 전진 기지로 삼아 동남아, 중동을 포함한 19억 인구의 ‘할랄(HALAL)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성장만큼 ‘책임’을 강조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향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인 사업이 ‘미래 인재 발굴 지원’ 사업이다.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SPC 행복한 함께 서기’ ‘SPC 행복한 장학금’ ‘SPC 내 꿈은 파티시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세대를 적극 후원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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