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은행권 ‘고졸 신화’ 상징적인 인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룹 임직원에게 전달한 조병화 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부지런한 이미지와 서정적인 모습이 함영주 회장의 전형적인 이미지다.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을 좌우명으로 삼고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함영주 회장은 ‘사람 냄새나는 덕장 스타일’ 리더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함영주 회장은 은행권 ‘고졸 신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1956년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논산 소재의 상고(강경상고)에 진학한 그는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발을 들였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대졸 사원을 압도하는 영업 성과를 인정받아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인간 승리’로 평가받는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향후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함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둬냈다. 2022년 말 기준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조 5524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신탁 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 또한 전년 대비 11.7%(76조4783억원) 증가한 729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분에서는 지난해 7월 하나캐피탈을 앞세워 NBFI(여신 전문 금융 회사) 준비 목적으로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그룹의 글로벌 이익은 꾸준히 증가해 과거 3년간 평균 20%의 수준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해외 이익은 7217억원에 달한다.
함 회장은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이 모든 사회 구성원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당부하며 손님, 이해관계자,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4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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