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대만 소년, 일했던 가게에 기관총 난사…“따돌림 당했다”

대만 신베이시 도심에서 기관단총 난사한 17세 소년.   연합뉴스

대만 신베이시 도심에서 17살 소년이 기관단총을 난사한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신베이시 투청구 쓰촨루에서 류모 군은 셔터가 내려진 점포를 향해 개조된 것으로 보이는 기관단총을 약 60여발 발사했다.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류군이 택시에서 내려 가게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류군은 총알이 떨어지자 배낭에서 다른 탄창을 꺼내 갈아 끼운 뒤 사격을 이어갔다. 

당시 사건 현장 근처에는 출근 인파가 많았지만, 총성에 놀라 급히 대피하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류군은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50여 분 뒤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군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가게에서 일한 적 있다”며 “당시 사장과 동료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