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 251조 고객 자산 관리하는 종합 예술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4. 20. 20:57
“높은 시장 금리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이 예상된다. 하지만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더 큰 성장의 기회도 보인다. 혁신으로 비즈니스 초격차를 확보해 전 세계 최고 수준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2023년 매경 증권대상을 수상하며 밝힌 일성이다. 그는 금융 시장이 호황일 때는 물론, 위기 국면에서도 변함없이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최 회장이 금융투자업계에서 오너 몫으로만 여겨졌던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다. 2021년 금융투자업계에서 창업주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회장 자리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업, 마케팅, 관리, 투자 등 금융 투자의 전 영역을 두루 거치며 ‘종합 예술가’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매경이코노미가 지난 17년간 그를 ‘100대 CEO’ 명단에 올린 이유다.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최 회장은 ‘부지런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앞세웠다.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여의도 전 증권사 리포트의 핵심 내용을 추린 보고서를 만들어 기업들에 배포하며 사원 시절부터 성실함을 알렸다. 서초지점장 시절, 사내 영업 실적 7위였던 서초지점을 2년여 만에 사내 2위, 전국 증권사 15위 점포로 올려놓은 일화는 유명하다. 1997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제안으로 미래에셋 창업에 동참했다. 이후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1999년 벤처캐피털 대표이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2016년 대표이사에 선임돼 창업 법인 미래에셋증권을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그의 경영 키워드는 ‘현장’이다. ‘337 경영’으로도 유명한 최현만 회장의 영업 지론은 하루 3개 지점에서 3명의 고객을 만나고 70%의 힘을 현장에 쏟는다. 미래에셋증권은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에서 시작해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10조4000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했다. 고객 자산은 251조원, 연금 자산은 26조원, 해외 주식 잔고는 16조원으로 증권업 각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으로 거듭났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1조4855억원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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