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최정우 포스코 회장 | 55세 포스코, 이차전지 등 ‘다각화’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4. 20. 20:54
2023년 4월 1일은 포스코 창립 55주년이다. 또한 포항제철소 1기가 종합 준공된 지 50년이 되는 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다시 한 번 포스코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창립기념사에서 “창업 초기 외국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포항을 넘어 지구 반대편까지 외연을 넓혔다. 철강을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개 분야로 핵심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 회장이 취임한 이후 포스코홀딩스 중심 지주 체제로 전환하며 체질을 크게 개선한 덕분이다. 이 7대 부문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 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호의 실적도 탁월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1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며 1968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도 포스코는 13년 연속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세계철강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업계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자원 확보 행보도 주목받는다. 그는 그룹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리튬 사업을 위해 일찍 투자를 결정했다. 2018년 취임 직후 단행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 인수는 2024년 상반기 2만5000t의 리튬 생산으로 결실을 맺는다.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 공장 건설,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최초다.
친환경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특히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방안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 지향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추는 한편, 경제·환경·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밸류’ 경영을 실현하자”고 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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