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 ‘글로벌 사업 확대’ 초석 마련
1년이 지난 현재 최 대표를 향한 평가는 후자에 가깝다. 걱정했던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는 네이버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해낸 이후 쏙 들어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패션 커머스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결정,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1조7000억원가량이다.
이와 관련 최 대표가 네이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시장 진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포시마크를 북미 공략 거점으로 삼고, 한국(크림)부터 일본(빈티지시티), 유럽(베스티에르콜렉티브, 왈라팝)에 이어 북미까지 C2C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인공지능(AI) 투자 성과도 하나둘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계자들이 네이버에 푹 빠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사우디는 네이버의 로봇과 AI·디지털 트윈(가상 세계) 기술을 네옴시티에 적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최 대표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 대표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며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팀네이버’는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해 5년 내 글로벌 10억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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