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신기록 행진…초격차 이끈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4. 20. 20:3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설립됐다. 이후 기대에 부합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중심에는 존 림 대표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를 선임한 2020년부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 1조1648억원이던 매출액이 2021년에는 1조568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단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냈다. 매출 중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2020년 25%, 2021년 34%에 이어 2022년에도 33%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익성이다.
존 림 대표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 고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2곳과 CMO(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액은 1조7835억원이다. 존 림 사장 취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CMO의 경우 생산 설비 규모가 핵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 취임 이후 4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압도적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연간 생산능력 24만ℓ에 달하는 4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가동 중이다. 최근 5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는가 하면, 6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CDO(위탁개발) 부문에서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을 앞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최근 뉴저지 영업사무소를 여는 등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동력으로 ‘임직원’을 꼽는다. 존 림 사장의 ‘인재 경영’은 유별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매달 ‘CEO 레터’를 직원에게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분기 설명회를 통해 회사 경영 현황과 목표, 비전을 공유한다. 올해는 전 임직원에 사상 최대 초과 이익 성과급(연봉의 45%)을 지급해 제약·바이오업계 주목을 받았다. 존 림 대표는 “항상 열려 있는 소통을 통해 즐겁게 원팀(One Team)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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