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코로나 위기에도 11분기 연속 흑자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4. 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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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 2003년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 2014년 한진칼 대표이사/ 2016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 2016년 4월 진에어 대표이사/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2019년 4월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현)/ 2019년 4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현)
조원태 회장은 글로벌 항공업계가 맞닥뜨린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으로 극복했다. 위기 속에서 대한항공의 화물 사업이 선전한 데는 조 회장의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 여객기가 지상에 멈춰서 있던 2020년 3월 “빈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활용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역발상 전략을 펼쳤다. 여객기 화물칸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화물 운송 공급선을 확대할 수 있고,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조 회장은 화물 전용 여객기와 좌석 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며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했다. 화물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긴급 구호 물품 등 급증하는 화물 수요를 선점한 덕분에 팬데믹 기간에도 전 직원의 일자리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하게 2020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는 한 해 동안 13조4127억원의 매출액, 2조88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물론 이 과정에는 뼈를 깎는 노력도 있었다. 임금 반납, 휴업 동참을 비롯한 임직원 개개인의 희생부터 송현동 부지를 비롯해 제주칼호텔 등 유휴 자산 매각까지 회사의 자구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 조 회장은 조 회장대로 위기 극복 리더십을 펼쳤다. 한진칼 지분 경쟁 속에서도 묵묵히 당면한 회사 위기를 극복할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조 회장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는 중에도 과감하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편으로는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 노력으로 부채 비율을 200%대까지 낮춰 위기 속에서도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졌다. 2019년 2분기 취임 당시 884%였던 부채 비율은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253%까지 낮아졌다. 이제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매듭짓고 코로나19 사태로 고꾸라졌다 회복 중인 여객 사업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 절차는 14개국 중 11개국이 완료됐다. 남은 국가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국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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