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 명품은 기본…MZ세대 위한 공간 창출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4. 20. 2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72년생/ 연세대 사회학과 /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 2001년 현대백화점 기획실장 이사/ 2002년 기획관리담당 부사장/ 2003년 현대백화점그룹 총괄부회장/ 2007년 현대백화점 회장(현)
정지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은 업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통한다. 젊은 소비층 구미에 맞게 리뉴얼에 앞장서는 한편, 신규 브랜드 유치에 과감하게 도전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점포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다. 2021년 문을 열 때만 해도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여의도는 주말에 ‘공동화’라는 단어가 붙을 만큼 상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정 회장은 그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더현대 서울’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더니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넘었고, 2023년 1조원 돌파를 예상한다.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차별화된 MD 경쟁력으로 MZ세대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또한 핵심 점포 대규모 리뉴얼과 신규 출점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1년에 걸친 별관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2030세대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총 1만6809㎡ 규모로 패션·아웃도어·라이프스타일·레스토랑·카페 등 다양한 분야의 227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 가운데 38개는 백화점에 처음으로 입점하는 브랜드라 의미가 깊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새단장했다. 문화·예술 시설 면적을 4배 이상 넓혀 5047㎡로 재구성했다. 단순히 제품만 파는 곳이 아니라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정 회장 의도대로 최근 개점 100일을 맞은 더현대 대구는 대구 지역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더현대 광주’도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구상 아래 추진 중이다. ‘더현대 광주’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의 문화복합몰로 연면적만 30만㎡에 달한다. 국내 리테일 최대 규모의 초대형 녹지 공간을 비롯해 친환경·테크·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를 융합한 공간 디자인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웃렛 부문에서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서부산 최대 개발 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9만9000㎡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출점한다.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와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 건자재 기업 현대L&C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