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 운용 자산 2배 급증…글로벌 도약 채비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4. 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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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美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1988년 32회 행정고시 합격/ 2006년 GE에너지코리아 대표/ 2008년 SK증권 대표/ 2015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 2017년 현대자산운용 대표/ 2018년 KB자산운용 대표(현)/ 2022년 KB금융지주 AM부문장/ 2023년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관료 출신이다. 32회 행정고시에 합격,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다.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을 보좌하며 국가적 위기를 최전선에서 막아냈다. 이후 관료를 그만두고 금융의 심장 ‘여의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부터 KB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SK증권 대표로 재직 당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회 연속 100대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 부임 이후 KB자산운용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4년간 운용 자산이 63조원에서 130조원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이 넘어서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KB자산운용의 주특기는 ‘하이브리드 운용’이다. 주식 시장 침체기 때는 대체 부문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고, 대체 시장이 주춤할 때는 주식 시장의 성장을 꾀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KB자산운용은 대체 투자 부문에서의 성장으로 이를 극복했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KB자산운용의 대체 투자 부문 수탁고는 2021년 말 18조5000억원에서 2022년 말 32조7000억원까지 76% 이상 늘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 말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채권 ETF 부문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채권형 ETF 상장을 시작으로 KB자산운용은 기관 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채권 ETF를 개인까지 확산시키는 물꼬를 텄다.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연초 이후 540억원이 유입되면서 규모가 2830억원까지 커졌다. ‘KBSTAR 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는 보수 인하 효과로 인해 최근 한 달 만에 2000억원이 신규 유입돼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진 2023년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난해 주력했던 ETF와 TDF 시장에서 상위사와의 격차를 더 줄이고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불황을 넘어 희망을 사는 2023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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