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 글로벌 유통 전문가…‘그로서리’ 승부수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4. 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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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펜실베이니아대 정치학ㆍ경제학 학사/ 2003년 한국 P&G 대표, 2008년 동남아ㆍ아시아 신흥 시장 총괄대표/ 2016년 홈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8년 DFI리테일 그룹 H&B CEO 겸 싱가포르 DFI리테일 법인장/ 2022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현)
2021년 11월 롯데그룹 인사가 유통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제의 중심에 롯데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이 있었다. 순혈주의를 중시하는 롯데에서, 그것도 그룹 뿌리와도 같은 유통 사업 수장에 ‘정통 롯데맨’이 아닌 ‘외부 인사’를 임명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1979년 롯데쇼핑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롯데가 그만큼 혁신과 변화에 목말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부회장은 40년 가까이 유통업계에 몸담아온 ‘글로벌 유통 전문가’다.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 P&G 신규 사업 부사장, 홈플러스 부회장, DFI리테일그룹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등을 역임했다.

취임한 지 1년 만에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조원 매출 탈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넘게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초대형 복합 쇼핑몰’로 진화한 잠실점, 그리고 ‘프리미엄 백화점’ 콘셉트를 구축해가고 있는 소공동 본점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부진했던 마트·슈퍼사업부와 이커머스사업부도 변화에 나섰다. 핵심 키워드는 김 부회장 전공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그로서리’다. 롯데유통군은 기존 채널별 관리 중심에서 벗어나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연관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3월 론칭한 그로서리 통합 PB 브랜드 ‘오늘좋은’을 첨병으로 내세웠다. 물, 우유, 화장지 등 그간 마트 제품 전통 PB 라인업에서 탈피해,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사업부는 지난해 11월 영국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관련 협력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오카도와 함께 2025년 첫 자동화 물류센터(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첫 번째 CFC 건립 지역으로 부산을 낙점하고 오는 2023년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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