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 과감한 혁신가 ‘퀀텀점프’ 이끌어내다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4. 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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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2005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2015년 NH투자증권 부사장 겸 IB사업부 대표/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IB사업부 임원을 지낸 뒤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기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뤄낸 덕분에 2020년 3월 2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이어 2022년 3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의 ‘폭풍 성장’을 이끈 CEO로 평가받는다. 취임한 첫해 5401억원의 영업이익과 36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창사 50년 이래 최대 실적이었다. 또한 2021년 1조29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첫 ‘1조 클럽’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성과에 훌쩍 뛰어넘는 9315억원을 거뒀다. 2022년 증시가 고꾸라지는 등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214억원, 당기순이익 3029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정 사장은 ‘과감한 리더’로 꼽힌다. 디지털 서비스는 물론, WM(자산관리), IB(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 성과를 만들어왔다. 2018년 취임과 동시에 업계 최초로 CDO 조직을 신설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역량을 디지털 서비스에 집중, 조직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서비스 나무증권은 2020~2021년 2년간 신규 계좌 410만개를 유치했다. 증권업계 대표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조직문화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정 사장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기존 조직문화를 분석하고 조직 구성원이 지향하는 방향에 맞도록 개선해오고 있다. 직원이 회사 운영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익명 게시판도 운영한다.

2023년에도 정 사장의 과감한 도전은 이어진다. 올해 리테일 사업 경쟁력, 성장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특히 사회 변화에 맞춰 조직 체질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 연금컨설팅본부에 속한 100세시대연구소의 편제를 변경해 퇴직연금 콘텐츠·솔루션 기능을 강화했다. IB 부문에서는 규제 강도가 점차 올라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운용사업부 내 클라이언트 본부 직속으로 탄소금융팀을 만들고 탄소배출권 비즈니스를 전담토록 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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