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 업황 부진에도 성장…신사업 키운다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4. 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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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 연세대 경영학 학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석사/ 1986년 삼성생명 입사/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부사장/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2020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현)
지난해 부진한 업황에도 전영묵 사장이 이끄는 삼성생명 실적은 굳건했다. 고전을 면치 못한 다른 생보사들과는 차별화된 실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조58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7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생보사의 전체 순이익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달랐다. 전 사장이 수장에 오른 2020년부터 3년간 삼성생명 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2019년 삼성생명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9774억원을 기록했지만 전 사장이 구원 투수로 나선 후 2020년 1조2658억원, 2021년 1조4694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 금융 계열사 내 자산운용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전 사장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986년 삼성생명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전 사장은 자산PF운용팀, 투자사업부, 자산운용본부 등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후 2015년 삼성증권 부사장,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등 요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을 이끄는 동안 장기 연금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신상품을 선보이며 운용 자산을 크게 늘려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수익 창출뿐 아니라 건전성 관리 능력도 수준급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지급여력비율(RBC)은 24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RBC는 보험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였다. 다만 올해부터는 신지급여력(K-ICS·킥스)을 건전성 지표로 활용한다.

전 사장의 올해 경영 목표는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이다.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자산운용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박종문 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요양 사업 등 헬스케어와 펫보험 사업 등 다양한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해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임직원의 성장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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