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 수처리·스마트양식…新사업 매출 1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에게 붙은 타이틀이다. 2013년 GS건설 수장을 맡은 후 10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온 덕분이다.
임 부회장은 GS건설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검사 생활을 뒤로하고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하며 재계와 인연을 맺었다. LG 회장실 상임변호사,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거친 후 2004년 GS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다.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을 맡았고 2012년에는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로 옮기면서 건설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처음 대표이사를 맡을 당시 GS건설은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해 있었다. 매년 영업이익 5000억원을 올리던 GS건설은 해외 사업 부실로 2013년에 1조원 넘는 적자를 냈다. 그는 과감한 재무 구조 개선을 시작으로 체질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영업적자의 원인이던 무리한 해외 수주 대신 국내 주택 사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서울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는데 때마침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며 실적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적자를 딛고 2018년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말에는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신사업의 핵심 축은 수처리 분야 계열사인 GS이니마다. GS건설이 인수한 GS이니마는 스페인 수처리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역삼투압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회사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했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매출 4053억원으로 GS건설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14% 이상을 차지한다.
스마트양식 사업에도 진출했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기술(ICT),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청정 수산물 양식 산업으로 수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한 상태다.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에네르마’를 설립해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단순 시공 중심의 건설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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