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해욱 DL 회장 | SMR·탈탄소 등 신성장동력 발굴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4.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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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생/ 덴버대 경영통계학과/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 석사/ 2007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2010년 대림산업 부회장/ 2019년 대림산업 회장/ 2021년 DL 회장(현)
오랜 기간 건설, 석유화학 사업에 주력해온 DL그룹은 최근 신성장동력 발굴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대표적인 게 탈탄소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 회사 ‘카본코’를 설립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에 탈탄소 바람이 불면서 탄소 배출 비용 부담이 큰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업체에서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설비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월 미국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 함께 SMR 플랜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SMR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600도 이상의 높은 열은 수소,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개질,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 시공 경험을 갖췄다.

DL케미칼도 친환경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중이다. 2021년 미국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핫멜트 접착제’ 시장에 진출했다. 3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mLLDPE) 소재인 D.FINE(디파인) 공급에도 나섰다. 미국 석유화학 회사 크레이튼 인수 효과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DL케미칼은 지난해 크레이튼 지분 100%를 16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품 중심의 ‘스페셜티’ 화학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윤활유, 의료용 신소재 등 전문 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톱20 석유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DL그룹 신사업을 이끌어온 이해욱 회장은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경영기획부에 입사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대림엔지니어링은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전신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주) 플랜트 사업을 해온 회사다. 대림산업 기획실장,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을 거쳐 2010년 대림산업 부회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2019년 초 회장으로 승진한 이 회장이 DL그룹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지 이목을 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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