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창립 50주년…‘글로벌’ 면세 기업 발돋움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4.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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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연세대 아동학과/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 2009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현)
지난 3월 16일 열린 호텔신라 주총에서 이부진 사장은 사내이사로서 4연임을 하게 됐다. 이날 이 사장은 “영업 실적이 주주 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 사업 모델을 재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783억원에 그쳤다. 다만 매출은 2021년 대비 30.2% 증가한 4조922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는 실적이 더 좋을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운영권을 따냈다. 경쟁사인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신라면세점이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국제항공사가 발표한 면세 사업자 후보자로 지정돼 호텔신라는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1~DF2, 패션·부티크 등을 취급하는 DF3~DF5에서 각각 1개씩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권 유효 기간도 최대 10년까지로 늘어났다.

호텔·레저 부문 성적표가 좋다는 점도 호실적 전망을 밝힌다. 비즈니스호텔 체인 ‘신라스테이’가 비수기인 4분기에도 투숙률이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다. 2022년 호텔신라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6546억원으로 2019년 대비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69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헬스케어 사업 성장세도 돋보인다. 지난해 1월 호텔신라에서 독립법인으로 신설한 오프라인 피트니스 사업체 ‘SHP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390억원, 당기순손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 구조를 내실 있게 개선해 지속 가능 경영 체제를 확고히하겠다”는 이 사장 말처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라호텔은 새로운 50년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호텔신라의 신성장동력은 ‘뷰티’다. 지난해 6월 호텔신라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아시아를 노린 화장품 합작법인 ‘로시안’을 설립해 화제가 됐다. 호텔신라는 면세,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급 화장품 수요가 많은 아시아 시장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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