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 투자 감각 탁월…금융 영토 확장 주력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4.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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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생/ 고려대 경영대 중퇴/ 2004년 다올신탁 사장/ 2006년 하나다올자산운용 경영협의회 의장/ 2010년 하나다올신탁 사장/ 2016년 KTB투자증권 부회장/ 2018년 KTB금융그룹 부회장/ 2021년 KTB금융그룹 회장/ 2022년 다올금융그룹 회장(현)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은 투자 감각이 탁월한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그가 국내 첫 민간 부동산신탁 회사인 다올신탁을 차렸던 때가 2004년, 36세였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금융 투자 환경은 척박했다. IMF 외환위기를 지켜본 그는 한국 시장도 글로벌 표준을 따라 부동산금융 시장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판단했고 이 예측은 적중했다. 국내에서 부동산금융 성공 사례를 축적한 이 회장은 글로벌 대체 투자에서도 ‘선진국 대도시의 랜드마크 빌딩 투자’라는 길을 개척했다. 투자 국가의 대형 금융사와 공조해 평판 이전(Reputation-Spillover)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이를 기반으로 리스크를 헤지(Hedge)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리츠에서 신탁으로, 자산운용사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다올금융그룹의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조직 안팎에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수익 구조 다각화에 주력하며 실적, 경쟁력, 기업가치 등 전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주력 회사인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상반기 중 이익 확대와 계열 회사의 안정적 수익 창출로 지난해 약 900억원대의 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리스크 관리와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두는 한편,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 제고에 집중한다.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다올신용정보 등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재무안정성을 상당 수준 높였다는 분석이다. 다올금융그룹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후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에 대한 매매 금액 2125억원이 납입 완료됐다. 이 회장은 “이번 거래 종결로 다올투자증권은 2100억원 이상의 유동성 자금이 확보되면서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고 시장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사업 안정성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종합 금융그룹으로 확고부동한 지위를 다질 수 있도록 ‘투자 야성’을 발휘하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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