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 | 세계 최초 하이니켈계 양극재 개발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3. 4.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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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생/ 영남대 경영학과/ 한국주택은행/ 산동회계법인 KPMG 근무/ 1998년 에코프로 사장/ 2016년 에코프로그룹 회장(현)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

에코프로그룹 산하 상장사 주가 흐름이다. 지난해 에코프로그룹은 코스닥 시장 대장주 자리에 오른 후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2027년 연매출 목표를 30조원으로 제시했을 정도로 자신감에 물이 올랐다. 특히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t 규모로 확대, 2025년부터 본격화할 북미와 유럽 양산을 중심으로 연매출 27조원 이상을 올려 세계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전지 재료 사업, 친환경 사업 등 가족사 전체를 아울러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이가 이동채 회장이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상고를 졸업한 후 평범한 은행원(주택은행)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은행을 나와 삼성그룹에 다녔으나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 또다시 퇴사,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1984년부터 6년간 회계법인에서 일했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1만명을 먹여 살리는 기업인이 되겠다’는 꿈을 꿨다. 꿈을 이루기 위해 1996년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에코프로그룹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2006년, 즉 창업 10주년이 되던 해였다. 당시 그의 나이 47세. 제일모직이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전구체, 양극재 기술과 영업권을 내놓으며 이 회장에게 인수를 제안했다. 그는 당시 노트북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던 양극재가 향후에는 전기차에 들어가면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기술 개발에 진력, 10년 만에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화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말 그대로 승승장구. 지난해부터는 해외 진출도 본격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시(Debrecen)와 양극재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예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사업 확장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 4월 기준 헝가리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으며, 해외 투자, 진출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R&D 분야의 선제적 투자가 중요하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4만5000평 규모의 R&D캠퍼스를 짓고 각 가족사 간 연구개발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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