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 2000만 고객 돌파…4연임 성공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4.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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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카카오뱅크 대표(현)
2022년은 카카오뱅크에 기념비적인 한 해로 기억될 예정이다. 출범 1931일, 햇수로 치면 5년 만에 2000만명 고객을 달성했다. 고객만 늘어난 게 아니다. 실적도 역대 최고다. 영업수익 1조6058억원, 영업이익 353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수익성 지표로 꼽는 당기순이익 역시 2631억원으로 전년보다 600억원 이상 늘었다.

올해 3월 결정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연임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이번 연임으로 그는 금융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4연임’에 성공했다.

‘윤 대표가 곧 카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카카오 부사장 재임 시절부터 1인 태스크포스(TF)로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하며 카카오뱅크의 산파 역할을 했다. 그가 써 내린 기록도 많다. 전 세계 인터넷은행 최초 기업공개(IPO), 누적 영업이익 7460억원 달성 등이 대표적이다. 2021년 2조5525억원에 달하는 IPO 유치 성공으로 카카오뱅크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도 단단히 다져놨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이 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 금융권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여기에는 금융사와 정보 기술(IT) 회사를 두루 경험한 윤 대표 역량이 뒷받침됐다. IT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26주적금’ ‘모임통장’ ‘개인사업자뱅킹’ 등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상품을 내놨다. 중도 상환 수수료, ATM 이용 수수료, 이체 수수료 등 모든 수수료 면제하는 정책을 통해 고객 금융비용을 선제적으로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기대했던 ‘금융 취약계층 대출 확대’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고객에게만 누적 7조1106억원에 달하는 무보증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그러면서 연체율 관리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49% 정도다.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비롯, 다양한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한 덕분이다.

2023년 윤 대표 목표는 ‘서비스 확장’이다. 매매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인증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 최초로 시도하는 ‘자체 라이선스 기반 펀드 판매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건전한 투자 문화 형성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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