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 내실 경영·신뢰 리더십…지속 발전 초석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4.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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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경희대 경제학과/ 1987년 대신증권 입사/ 2011년 대신저축은행 상무이사/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2019년 대신증권 부사장/ 2020년 대신증권 대표이사(현)
‘Try Agile ways, create The Value.’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포한 그룹 미션이다. Agile ways는 기존 관습이나 과거의 기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유연하고 빠르게 도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룹 미션처럼 올해 대신증권은 주어진 환경에 가장 적합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그룹 세전이익 6000억원이라는 전략 목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임기 4년째 대신증권을 이끄는 오 대표는 대신금융그룹에서 37년간 근무한 재무 금융 전문가다. 1987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지점영업, 마케팅, 인사, 리스크 관리, IB 등 증권업 전 부문을 두루 거쳤다. 2013년부터는 5년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업계 10위권 우량 저축은행으로 성장시켰다. 2019년 대신증권 부사장을 거쳐 2020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라임 사태를 적시에 수습함과 동시에 실적을 확대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대표는 내실 있는 경영뿐 아니라 주주 중심 ‘신뢰 리더십’도 적극 강조한다. 25년째 이어진 예측 가능 배당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는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주당 1250원의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을 통해 이익을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주주 친화 경영’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한 셈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2534억원, 당기순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영업 환경이 악화했음에도 기업 금융 부문과 계열사의 방파제 역할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더불어 대신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공모 규모를 자랑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13개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투자은행(IB) 부문 두각을 나타냈다. 부실채권(NPL)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신F&I는 935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익근 대표는 “올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지속,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어려운 한 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런 경영 환경을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유망 사업 분야에는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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