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친환경 소재·글로벌 신약 ‘집중’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4.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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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서울대 기계공학과/ 한국3M 소비자사업본부장/ 3M 필리핀 사장/ 3M 해외사업부문 수석부회장/ LG화학 부회장(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화학업계에서 ‘샐러리맨의 신화’로 통한다. 1984년 한국3M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인자 자리까지 올랐다.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그룹 부사장을 거쳐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20여년간 미국 3M 본사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탄탄히 쌓았고 혁신에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LG그룹 핵심 계열사 LG화학 대표를 맡고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섰다.

신 부회장이 수장을 맡은 이후 LG화학 실적은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LG화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51조8649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LG화학 매출은 30조9000억원 수준으로 2030년까지 현재 매출의 두 배가 넘는 6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속 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한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2030년까지 전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을 신사업 부문에서 창출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일례로 LG화학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170만여㎡ 부지에 4조원을 투자해 연 생산능력 12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내 최대 규모로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은 1700t 수준인 탄소나노튜브 생산 규모를 2025년 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그림도 그린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한 데 이어 투명 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미국 곡물 가공 기업 ADM과 7만5000t 규모의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PLA) 합작공장을 짓고 원재료, 제품을 통합 양산한다.

바이오 신약 부문은 올 초 인수한 미국 항암 신약 기업 아베오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을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30 제약사’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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