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 | 무디스 신용등급 8년 연속 국내 최고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4.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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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과/ 서울대 의학대학원 석박사/ 1987년 서울대 의과대 교수/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현)/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 1999년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현)/ 2000~2022년 8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은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보유했다.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장남으로 서울대 의대를 나와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故 신용호 창립자 건강이 악화되자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에, 2000년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이후 20년 넘게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다.

신 의장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번의 험난한 파고 속에서도 교보생명의 내실 성장을 주도했다. 100년 장수 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의장 취임 당시 교보생명은 IMF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할 만큼 큰 시련에 직면해 있었다. 거래하던 대기업이 연쇄 도산하면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데다 업계의 오랜 관행인 ‘외형 경쟁’ 후유증으로 회사는 안으로 곪아 있었다.

신 의장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착수했다. 외형 경쟁을 중단하고 대신 고객 중심, 이익 중심의 퀄리티(Quality) 경영이라는 처방을 내놨다. 질적 성장과 내실로 승부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신 의장이 몰고 온 이런 변화와 혁신 바람은 교보생명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회사로 자리 잡게 했다.

지난해 무디스(Moody‘s)는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8년 연속 국내 금융사 중 최고등급인 A1으로 재확인했다. 피치 또한 10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교보생명에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했다.

아울러 올해는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이는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故 신용호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 산업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해당 상은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세계보험협회(IIS)는 “신 의장은 전사적 변화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만족 향상, 재무 안정성 제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사업 모델을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변화시켰다”고 호평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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