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송치형 두나무 회장 | 블록체인·핀테크 이어 금융까지 접수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3. 4.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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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생/ 서울대 컴퓨터공학부·경제학부/ 이노무브그룹 수석위원/ 2012년 두나무 회장(현)
‘기술과 금융의 만남을 시작으로 양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

두나무의 설립 취지다. 2012년 첫선을 보인 두나무는 이제 블록체인업계는 물론 핀테크, 금융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국민 증권 앱 ‘증권플러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서비스 중인 두나무는 2022년 매출 1조2492억원, 영업이익 8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급성장한 스타트업을 만든 창업자가 송치형 회장이다.

특히 지금의 업비트 창업 스토리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사실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서는 후발 주자다. 대신 송 회장은 증권플러스 운영 경험이 있었다. 증권플러스는 개인이 보유한 여러 증권사 계정을 하나의 앱에 연동해 쉽게 관리, 투자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지난해까지 증권플러스 누적 거래액은 219조원 이상이다.

이때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7년 10월 ‘업비트’를 선보였다. 디지털 자산 시장 후발 주자였지만 당시 유일하게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한 덕에 단숨에 주목받으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그는 시장 기준을 마련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집중했다.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제공에 힘쓰며 2018년 국내 최초 디지털 자산 인덱스 ‘UBCI’, 2021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지수’를 선보여 신뢰를 쌓았다. 국내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 콘퍼런스인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Upbit Developer Conference)도 국제 행사가 됐다.

더불어 큐레이티드(선별) 마켓 형태의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와 국내 최초 화상 채팅 기능을 도입한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까지 두나무의 서비스들은 디지털 시대의 핵심 트렌드를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 회장이 지난해 또 하나 공들인 분야가 있다. ESG 경영이다. 블록체인의 기본 원리인 ‘분산’ ‘분배’ ‘합의’의 틀 안에서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3개 키워드에 집중해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두나무는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 설립,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 장학 사업 등 20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해 두나무만의 ESG를 구축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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