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 ‘본질’ ‘혁신’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2021년 대표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문구다. IT 기술에 초점을 맞춘 다른 인터넷은행과 다른 행보였다. 실제 서 행장은 첫 사내 메시지를 통해 “예대마진으로 안정적 손익을 우선 확보하고, 시장 기대에 맞는 플랫폼 사업을 통해 일반 인터넷은행과의 차별화를 본격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행장의 이 같은 ‘케이뱅크웨이’는 실적 성공 스토리로 이어졌다.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당기순이익 836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순익을 이뤄냈다.
케이뱅크는 이제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한다. 올해 금융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부동산 자산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월세 세입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등기 변동이 발생할 경우 이를 알려주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금융 자산 관리 플랫폼 전략은 서 행장이 추구하는 ‘완전한 오픈형’과도 관련 있다. 서 행장은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추구한다. 케이뱅크 앱에서 직접 상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업종 사업자들과 ‘서비스형 은행(BaaS)’ 형태로 협업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도 케이뱅크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세 가지 옵션이 모두 가능한 게 오픈형 구조다.
서 행장은 올해를 ‘위기의 한 해’로 보고 있다. 금융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는 게 서 행장 생각이다. 서 행장은 “위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진정한 경쟁력”이라면서 “모두가 힘을 모아 지속 성장하는 케이뱅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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