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백복인 KT&G 사장 | 1등 이긴 후발 주자 ‘릴’…해외서도 ‘훨훨’
경영 성과도 탁월하다. 재임 기간 중 매출은 42.4% 늘었고 기업가치 역시 20% 넘게 올랐다. 지난해 역시 매출 5조856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매출 5조원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세계 물류 대란 등으로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지다.
‘릴(lil)’을 필두로 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어느덧 핵심 성장 사업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8763억원으로 전년(5040억원) 대비 73.9% 급증했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제품 개발과 고객 친화적 플랫폼을 바탕으로 첫 출시 후 4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47.5%)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발 빠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 1위 담배 기업이자 경쟁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2020년 파격적인 유통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기준 총 31개국에서 ‘릴’이 판매되고 있다.
백 사장이 주도하는 ‘통 큰 주주 환원’ 정책도 주목받는다. KT&G는 향후 3년간 약 1조7500억원 규모 배당과 약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 총 3억원에 육박하는 중장기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 중이다. KT&G 주주 환원율(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자사주 매입액)은 2021년 기준 95%, 2022년 기준 92%에 달한다. 지난해 배당액은 5814억원, 자사주 매입으로 3568억원을 쓰며 글로벌 동종업계 최고 수준 주주 환원율을 기록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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