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 ‘전략적 민첩성’으로 위기 넘는다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4.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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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생/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통계학과/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명예이학박사/ 1976년 금호석유화학 구매부 과장/ 1984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1996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2004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2010년 금호석유화학그룹 대표이사 회장/ 2021년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현)
박찬구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결실을 맺고 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춰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며, 경영 활동에 집중한 결실을 주주 환원 정책으로 나눠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주력인 타이어용 합성고무뿐 아니라 선제적 투자로 생산능력을 향상한 덕분에 NB라텍스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박 회장이 대표이사였던 2021년 연결 기준 약 2조40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0년 넘는 합성고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화는 업계 유일의 ‘연속식(Continuous)’ 생산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통상적인 ‘배치(Batch)’ 방식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고 품질이 균일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장점이 있다. 또 NB라텍스 냄새 처리 기술과 우수한 색 발현 기술 등 다양한 독자적 노하우를 갖고 있어 고품질 NB라텍스 시장 기준을 제시한다. 팬데믹 이후 위생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상승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NB라텍스의 독보적인 메이커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2019년 말부터 이미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을 72.6% 수준에 유지하는 등 견고하게 재무 관리를 한 덕분이다. 이후 2021년 말 부채 비율은 59.7%로, 2022년 말에는 36.5%로 더욱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내실 있는 재무 상태를 유지해왔다.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의 운영 전략에 기반해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갖추고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핵심(Core) ▲기초(Base) ▲성장(Growth) 사업 부문의 성장 전략을 변함없이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핵심 사업은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기초 사업은 합성수지 판매 지역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에너지 사업을 챙긴다. 성장 사업은 추후 시장 확대를 앞둔 탄소나노튜브(CNT)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으로 진행한다. 계열사도 힘을 보탠다. 금호피앤비화학은 HBPA(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등의 원료)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6만t의 에폭시 수지 공장 증설을 완료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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