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유연성·전문성·다양성 키워 위기 돌파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작금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등으로 쉽지 않은 해가 될 전망이지만, 박 부회장은 위기를 사업 모델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한다.
올해 박 부회장은 업황 반등을 대비하며 SK하이닉스의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반도체 기술 핵심 역량을 내재화하는 한편, 외부 기술과 지식을 고도화할 수 있는 ‘흡수 역량’을 키워 연구개발 경쟁력의 질적 도약을 노린다. 이를 위해 박 부회장은 굵직한 투자와 함께 글로벌 ICT 기업과의 협업을 이끌고 있다. 성과도 적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Low Power Double Data Rate 5 Turbo)’를 개발했다. 인텔(Intel)이 출시한 신형 CPU에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인증도 세계 최초로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한편, 같은 해 8월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인 238단 낸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반도체 환경에 대한 ‘동적 역량’을 키우려 조직 개편에도 적극 나선다. 그는 지난해 말 대응 속도와 유연성 그리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박 부회장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위기에 강한 DNA를 일깨우면서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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