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차세대 ‘두산’ 선포…초석 새로 다진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일성이다. 박 회장은 2016년 초 두산그룹 회장 취임 이후 침체에 빠진 두산그룹을 되살리는 데 집중해왔다. 대대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개편 작업을 추진하며 ‘뉴 두산’의 기초를 쌓았다.
박 회장의 지휘 아래 두산그룹은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영업이익 1조1126억원을 거둬들였다. 차세대 에너지, 산업 기계, 반도체와 첨단 IT 사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한다.
친환경에너지 시장에서 두산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70여개의 SMR이 개발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2019년부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의 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 심사를 2020년 사상 처음으로 통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해 2021년 완료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산업 기계 제품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콤팩트 트랙터, 미니 굴착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두산은 지난해 3월 이사회를 열어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TESNA) 인수를 결정했다. 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박 회장은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로서 테스나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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