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 ‘신뢰 경영’ 뚝심…자본 수출 선구자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누적 운용 자산 규모다.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은 1999년 회사를 설립해 국내 최대 규모 토종 사모펀드(PEF)·벤처캐피털로 키워냈다. 도 회장의 끊임없는 도전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털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와 자금 유치에 뛰어들었다.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다양한 고객으로부터 8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현재까지 총 1조6000억원의 해외 투자를 집행해 국내 자본의 해외 진출을 선도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월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창사 이래 가장 큰 1조28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도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추가 펀딩을 진행해 이 펀드 규모를 2조4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배경은 도 회장의 탁월한 ‘투자 안목’과 지난 24년간 고객과 쌓은 ‘두터운 신뢰’ 덕분이다. 이전 펀드의 뛰어난 운용 성과와 함께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대한 고객의 강한 믿음 덕분에 대규모 자금 출자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 역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본금의 절반에 육박하는 10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출자자(LP)들과 신뢰를 형성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사업·조직 구조의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 회장은 “주주 친화 정책과 ESG 경영 시스템을 확립한 것도 선진화의 일환”이라며 “해외에 상장된 사모펀드 운용사들을 벤치마킹해 향후 선진화 적용 분야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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