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 SM엔터 인수로 ‘비욘드 코리아’ 본격화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4.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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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 서울대 산업공학 학석사/ 1992년 삼성SDS 입사/ 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설립/ 2004년 NHN 대표/ 2007년 아이위랩 이사회 의장/ 2011년 카카오 이사회 의장/ 2016년 제1대 스타트업캠퍼스 총장/ 2022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현)
지난해 2월, 카카오는 새로운 비전 ‘비욘드 코리아’를 선포했다. ‘골목대장’ ‘내수용 기업’ 꼬리표를 떼기 위해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제시한 새로운 전략이다. 김 센터장은 당시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비욘드 코리아를 진두지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기준 10% 내외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의 새로운 비전이 이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 2022년 해외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카카오 연간 매출 은 7조1068억원이다. 이 중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은 1조3986억원이다. 전년 대비 121%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카카오의 해외 매출을 이끈 것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엔터·콘텐츠 부문 자회사다. 이에 김 센터장은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1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한 것. 하이브와의 전면전 끝에 승리한 카카오는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SM엔터 인수로 인해 카카오엔터 몸값이 20조원까지 치솟았다는 평가를 내린다.

김 센터장의 ‘승부사 기질’은 지금의 카카오를 만든 원동력이다. 2016년 카카오가 SK텔레콤 멜론(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을 1조7000억원에 인수할 때도 주변에선 “무모한 인수합병(M&A)”이라며 비판했다. 이사회 멤버들도 만류했지만,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결국 돈이 될 것”이라는 김 센터장 의지에 따라 카카오는 지분 인수를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멜론은 카카오가 지금의 엔터·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는 기반이 됐다.

김 센터장은 또한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벗기 위해 “계열사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를 지속적으로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국내 계열사는 127개다. 2021년 말 138개에서 11개 줄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최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의 ‘2023 기업 지속 가능성 평가’에서 ‘Top 1%’로 선정됐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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