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뇌사 빠진 초등생, 3명 살리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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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에서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초등학교 5학년생이 3명에게 생명을 나누곤 하늘로 떠났다.
아이는 지난 3일 오전 8시 20분께 학교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이 소식에 사고 현장 주변엔 시민들의 추모 꽃다발이 이어졌고 전봇대에는 아이를 향한 편지가 붙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사고 순간 바로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건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던 것이라 여기곤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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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에서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초등학교 5학년생이 3명에게 생명을 나누곤 하늘로 떠났다.
아이는 지난 3일 오전 8시 20분께 학교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진해구청에서 진해 군항 방면 교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아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 친 것이다.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나 뇌사 상태가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아이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소식에 사고 현장 주변엔 시민들의 추모 꽃다발이 이어졌고 전봇대에는 아이를 향한 편지가 붙었다.
걸음을 멈춘 채 머리를 숙여 아이의 넋을 기리는 시민도 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사고 순간 바로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건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던 것이라 여기곤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누구보다 11년간 열심히 살아온 아들이 짧게나마 세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길 바랐을 것 같다”라고 했다.
24주 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나 100일간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던 아기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로 성장했고 3명의 생을 이어주곤 하늘의 별이 됐다.
그날 아이의 어머니는 하나뿐인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가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 최고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번 생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길 엄마가 기도할게.”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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