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 알짜 포트폴리오로 혁신 금융 시너지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4.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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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게이오대 경영대학원/ 칭화대 EMBA/ 1987년 동원산업 입사/ 1993년 동원증권 기획실 과장/ 1994년 동원증권 뉴욕사무소 차장/ 동원증권 부사장/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2011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2020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 투자, 자산운용, 저축은행, 벤처·PEF 투자, 여신전문업, 헤지펀드운용 등 금융업 전반에서 독창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김남구 회장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는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며 실전 업무를 익혀온 까닭에 업을 꿰뚫는 전문성과 통찰력으로 ‘전문경영인보다 더 전문경영인다운 오너 CEO’로 꼽힌다. 의사 결정이 빠르고 경영권 갈등이 없는 ‘오너 체제’ 장점을 살려 한국투자금융지주를 국내 대표 투자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남구 회장은 조직 운영에 있어서 분산(Decentralize)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역량이 탁월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권한을 전문경영인에 상당 부분 위임한 뒤 몇 년의 시간을 주고 성과에 따라 확실한 보상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주 차원에서 결정할 만한 대형 인수합병 등의 사안이 아니면 믿고 맡긴다는 것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김주원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권한 위임의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한 번 권한을 맡기면 성과가 날 때까지 믿고 기다리는 편”이라며 “카카오와의 협업도 핵심 임원 레벨에서 서로 비즈니스 모델에 흥미를 느껴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던 모임이 단초가 돼 김 회장에게 보고가 되고 지분 투자까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강점 중 하나는 여러 금융 계열사들이 상호 작용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투자자와 자금 수요자 모두의 진정한 만족을 추구하는 ‘Global Leading Financial Enabler(금융 조력자)’를 지향하며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게 김 회장의 비전이다. 김 회장은 “협업과 시너지 강화를 통해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자산 가격 하락, 부채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의 비즈니스 확대는 물론 스티펠과의 합작을 통한 미국 인수 금융 시장 진출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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