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 ‘바이오시밀러’ 끌고 ‘신약 개발’ 밀고
매출 호조를 이끈 것은 본업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SC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럽에서 점유율 14%를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램시마IV와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은 66%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램시마뿐 아니라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제품들이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외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진행하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플랫폼 기술과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준공 예정인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우성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 일시 복귀한 서정진 명예회장과 함께 올해를 셀트리온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수합병(M&A) 부분은 서 명예회장이 이끌고, 나머지 경영 전반은 기 부회장이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 명예회장이 모든 부분을 챙길 수 없는 만큼, 기 부회장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평가다.
서 명예회장과 기 부회장은 ‘영혼의 파트너’로 불린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0년대 대우자동차 기획조정실부터 이어졌다. 당시에도 서 명예회장과 기 부회장의 신뢰 관계는 두터웠다. 셀트리온이 성장하던 시기, 기 부회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임상·허가를 담당하며 주력 제품이 된 램시마의 탄생을 이끌었다. 이후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 대표이사에 사임했는데, 이때 후임자로 선택된 인물이 기 부회장이다. 기 부회장은 2015년 셀트리온 대표이사에 올랐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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